[후기]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다녀왔습니다.

상담소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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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양여성민우회 회원 여러분!


지난 5월 10일 토요일, "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집회에 굿지, 나비, 노랑, 설이, 여니, 제제, 여니, 풀리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5.6km의 행진에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함께했습니다. 우리의 발걸음은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뒤로하고 성평등 정치로 나아가자는 단단한 의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행진은 여성폭력 희생자들을 기리는 '1,872개의 멈춤 발걸음' 퍼포먼스로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최소 181명의 여성들을 기억하는 묵념의 시간이었습니다. 피해자의 17.5%는 경찰에 신고하고 보호조치를 받았음에도 살해당했다는 통계는 우리 사회 젠더폭력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습니다.


윤석열 정권 하에서 국가 성평등지수는 2010년 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양성평등 의식', '의사결정', '돌봄' 영역에서의 후퇴는 지난 정부가 우리 사회에 끼친 퇴행적 영향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진을 통해:

-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성폭력에 대한 국가 공식 통계 신설

-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가정폭력법 개정

-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 처벌 강화

- 성평등전담부처 강화

- 성별임금격차 해소

등을 요구했습니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의 말처럼, "빛의 혁명이 만든 시대의 요구는 성평등 민주주의"입니다. 우리는 차별과 혐오 정치의 상징인 용산에서 성평등 정치의 상징인 광화문까지 걸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행진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마무리 집회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는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퀴어 혐오', '트젠 혐오', '유리천장' 등이 적힌 검은 현수막을 참가자들과 함께 찢으며 차별과 혐오를 거부하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이어진 은박 깃발 퍼포먼스는 빛의 광장을 상징하며, 더 이상 지워질 수 없는 우리의 목소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우리는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한 표 캠페인"을 통해 페미니스트의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할 것입니다. 벌써 선거철이 되자 일부 정치권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다시 공약으로 내세우며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를 정치적 자양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정임 포항여성회 사무국장의 발언처럼,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빼앗길 뻔한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누구도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는 사회대개혁을 열망"합니다. 새롭게 선출될 대통령은 응원봉 광장의 주역이 여성임을 기억하고, 성평등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우리의 목소리는 더욱 선명했습니다. "여성의 경험이 정치의 가장 깊은 뿌리"라는 구호처럼, 이번 조기대선에서 페미니스트의 존재감과 요구가 지워지지 않도록 함께 목소리를 높여주시길 바랍니다.


"성평등 정치를 실현할 대통령을 요구한다!"


함께해주신 모든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설명) 2025년 5월 10일 페미니스트 대행진 출발지점인 용산전쟁기념관 6.25 상징조형물 앞에 참여자들과 참여단체 깃발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사진설명) 2025년 5월 10일 페미니스트 대행진의 맨앞 행렬에서 민우회 회원과 활동가들이 행사 현수막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저작권: 혜영)


(사진설명) 2025년 5월 10일 페미니스트 대행진이 마무리된 광화문에서 이어진 집회 퍼포먼스를 위해 참여자들이 여성혐오발언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있다.


(사진설명) 2025년 5월 10일 페미니스트 대행진이 마무리된 광화문에서 이어진 집회 퍼포먼스로 참여자들이 키세스담요를 흔들고있다.


(사진설명) 2025년 5월 10일 페미니스트 대행진에 참석한 고양여성민우회 회원들과 활동가들


(사진설명) 2025년 5월 10일 페미니스트 대행진에 참석한 한국여성민우회 회원들과 활동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