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개의 이야기] 고양시를 바꾸는데 페미니스트들이 어떤 역할을 했을까? - 3편 고양시 꽃아가씨 선발대회 폐지

사무국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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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꽃아가씨 선발대회 폐지 우리가 해냄!



1991년부터 햇수로 30년 넘게 이어진 고양시 대표 행사 고양 꽃 박람회

그런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고양시 꽃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여성단체와 페미니스트들의 폐지 운동으로 지금은 사라진 ‘미인대회’인데요. 만약 꽃 박람회 때 아직도 ‘꽃아가씨 선발대회’가 이어졌다면 매년 받을 스트레스는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2000년부터 여성 시의원들과 여성단체에서 ‘고양시 꽃아가씨 선발대회’가 성을 상품화한다는 지적을 하면서 폐지 운동을 시작했어요.

고양시는 처음엔 이런 문제 제기에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는 정도로 무마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도 공중파 중계를 중단하던 시절이었으니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았어요.


2001년, 고양시는 꽃아가씨 선발대회 개최 찬반 여론 조사를 실시했고 개최 반대 1,014명(67%), 찬성 468명(31%)의 결과로 선발대회는 폐지되었습니다. 민우회가 고양시 여성정책을 평가하고 예산을 분석하며 요구한 끝에 2003년에는 고양시에 여성정책과가 신설되는 결실도 보았답니다.

20년이 지난 2023년 지금,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를 시작으로 지자체들도 부처명에서 '여성'을 지우고 있어요. 고양시도 7월 3일 자로 복지여성국의 명칭을 사회복지국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굳이 왜...?)


18세 이상 25세 미만 여성만 참여할 수 있었던 꽃아가씨 선발대회에는 고양시 예산 7천여만 원이 사용되었습니다. 아주 많은 예산은 아닐지라도 성평등하지 못한 행사에 공공 재정이 사용되는 것 자체가 문제였죠. 

꽃아가씨 선발대회 폐지는 고양여성민우회가 꼽은 2002년 Best 사건으로 꼽히기도 했어요.


-다음 화에 계속-


[N개의 이야기] 1편 일산호수공원 유료화 반대!(클릭) 

[N개의 이야기] 2편 고양시 최초 여성의원 만들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