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담에서: 가을이 익어갑니다~

하담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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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담인이 찍은 가을저녁하늘 사진>


🌛가을이 무르익어 갑니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어주시고

들판에 바람을 놓아주소서’.. 릴케의 시를 한번씩 떠올리게 되죠~


하담에서는 벌써 연말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일단 사업평가, 활동평가들로 회의가 채워지니까요^^


1년여 동안 진한 기억들을 남긴 U가 하담을 떠나 자립을 시작했습니다.

작년부터 ‘자립자립’해왔는데 작은 생필품 하나라도

돈 주고 사야 하는 현실이 눈 앞에 다가오니 U도 실감이 난다고 하네요.

S도 올해 말 퇴소를 앞두고 자립에 필요한 교육을 신청하고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터에서 동료들로부터 너무 많은 (생일)🎁🎉 축하를 받아 오히려 불안을 느낀다는 Y, 

자신에게 필요한 양분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부적절한 요구들은 끊어낼 용기를 배워가는 중입니다.

M은 파주성폭력상담소의 집단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이 경험한 피해들을 다시 해석해가고 있습니다.


한동안 빈 자리였다 새로 오신 지기와 5명이 완전체가 되어

워크샵과 회의를 진행하니 안정된 느낌이 듭니다.

🍜장보기와 하담인 지원으로 분주히 몸을 움직이시는 모습에 신선한 활력이 전해집니다🙆


전국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전시협)에서는 수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으나

하담은 반대하거나 미루고 있었던 CCTV를 설치하게 되었어요.

생활인과 지기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긴 하나 실내에서까지 카메라를 통해

각자의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현실이 조금 씁쓸합니다.


형식적일 줄 알았던 🚒소방안전교육,  

누구도 사고와 재난을 피해갈 수 없다는 현실감이 자리해서였을까요~

열의를 다해주신 🙋강사님과 실감 나는 심폐소생술 실습으로 잘 마무리했습니다.

따뜻함 속에 배움이 있었던 라다와의 수퍼비젼도 빼놓을 수 없는 10월 일정이었습니다.

🍷민우후원의밤에 모실 회원분들에게 전화를 걸고,행사에 전시할 게시물들을 준비하고 있어

🎅🌅연말 분위기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맘때 즈음 들린 반갑지 않은 소식 하나는(이미 간간히 들려왔으나) 여성폭력피해지원 내년도 예산이야기죠. 

현장의 소리를 무시한 채  '통합'하고  '깎고 또 깎는' 정책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요. 

30일 국회 앞에서 여성폭력피해지원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한해를 돌아보는 마음 한켠에는 회한이 남지만

그 마음을 서로 알기에 순한 눈빛을 나누며 가을날들 보내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하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