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하담에서

하담
2023-11-27
조회수 636

   ▲ 퇴소를 앞둔 S가 그린 하담


이제 달력 한 장을 남겨둔 11월 끝자락,

어느덧 한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입니다.

올해 하담은 만남과 헤어짐이 많았습니다.

들어온 지 짧게는 두세달,

아슬아슬 머무르다 떠난 친구들

그리고 청소녀 시기를 거치고 성인이 되어

이제 곧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가장 오래 지냈던 친구라 정도 많이 들었고

퇴소 이후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자립지원에 하담지기 모두가 애정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바깥에 나가는 것이 무척 어려운 친구였는데 운전면허학원에 등록하여

필기시험에도 합격하고 1종 면허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가 떠나고 나면 오랜 기간 생활했던 친구들이 모두 떠나게 되고

최근 성인 입소인이 증가하고 있어서 지원방향도 많이 달라지게 될 듯 합니다.


10월 퇴소한 U는 인근 고시텔에서 생활하는데 

매일 용돈을 보내고 서로 소통하며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U에게 후원금을 보내고 계신 몇 분과 소통 중,

U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날이 추워지는만큼 마음까지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달받으며

서로의 온기를 느꼈습니다.
후원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전합니다.


5월부터 시작한 치유회복프로그램이 집단상담, 쉼캠프, 개인상담까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타로를 도구로 한 집단상담은 장소문제 집단역동 생활에서의 갈등관계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자의 피해 경험이 현재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는 기회가 되었고

1박2일 쉼캠프는 사진프로그램을 통해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만족도 높은 평가가 있었습니다.

   

날은 추워지지만 마음까지 춥지 않기를 바라며...

12월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