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초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회원조직과 활동홍보를 강화하기로 목표 삼았었지요. 뜻한 만큼 활성화되었다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올해 홈페이지를 비롯한 온라인을 통한 활동 알리기를 위해 새롭게 온라인팀이 꾸려졌습니다. 팀원은 단 3명. 자랑을 좀 하자면, 준비된 새내기활동가 설이와 잔뼈가 굵은 활동가 돌고래의 활약으로 적은 수가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올해 신설된 소모임 ‘FC고공행진’과 라온제나, 페미다, 다락 등 기존 소모임들이 활동한 이야기를 열심히 실어 나르고, 여성주의자기방어‧풋살 원데이클래스 등 새로운 ‘기획물’들이 끝나기가 무섭게 옆에서 중계하는 것 같은 실감나는 후기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를 장식했습니다. 소식지의 특집기사와 젠더이슈들이 지면이 아닌 모니터로 옷을 바꿔 입으니 더욱 생동감이 느껴졌구요.
1997년 고양여성민우회 창립 이래 역사적 장면들을 들추어보는 [N개의 이야기]는 온라인팀의 2023년 야심작입니다. 고양시를 바꾸는데 고양의 페미니스트들이 어떤 역할을 했을까? 궁금해 하는 회원들, ‘궁금함도 가지지 않았던 시민들에게 고양여성민우회를 알리자, 무엇을 도구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어떤 내용을? 민우회가 해온 운동 중 의미가 크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이슈들을 골라서.’ (민우회가 해 온 운동들을 빠뜨리지 않고 담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기에 당연히 중요한 장면들이 누락됐을 수 있습니다.)
회의에서 N개로 올릴 주제를 선정하고, 돌고래, 리아 두 사람이 주제에 따라 대본을 나눠 쓰고, 설이가 이미지 작업을 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에 업로드합니다. 대본, 수정, 완성 세단계가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면 굵직한 역사적 장면들이 N개의 이야기가 됩니다. 의미있는 활동들을 카드뉴스 몇 장으로 정리하기란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겠으나 우리 팀은 긴 시간을 고민하며 지체하는 것보다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을 조금 더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작업기간도 사나흘을 넘기지 않으려합니다. 물론 그에 맞춰 곁들일 사진을 손때 묻은 앨범에서 추려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스피디한 작업 속에서 놓치지 않으려 애썼던 것은 그 일들을 왜 했을까, 왜 그런 운동이 필요했을까 하는 당시 초심을 기억하려는 자세였습니다.
‘일산호수공원 유료화 반대활동’ 1편을 시작으로 ‘고양시 최초 여성의원 만들기’, ‘고양시 꽃아가씨 선발대회 폐지’, 생협, 상담소, 꿈틀이, 하담이 하나하나 개소할 때의 이야기를 들추고 당시 사진을 보며 활기를 넘어 패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러브호텔 난립 저지운동, 꽃 아가씨 선발대회 폐지를 위해 활동했던 2000년도의 투쟁기는 당시 지역신문 기자로 활약했고 현 고양여성민우회 이사로 활동하는 로켓단의 글로도 소식지 지면을 뚫고 모니터와 모바일로 회원님과 여러 시민들에게도 다가갔습니다. ‘배는 나오지 않았는가. 엉덩이 선 모양이 처지지 않았는가. 다리의 선이 곧아야 하며 탄력성이 있어야’가 당시 꽃아가씨 선발대회 기준 중 하나였다고 하죠. 세상의 변화가 너무 더디어 때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 같지만,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으로 더디더라도 조금씩 세상의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그동안 잠자고 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매월 10~20여 건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게시하며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온라인 활동을 통해 후원회원 가입 신청을 해주신 회원님들도 생겨나고 있어요.
물론 온라인팀 세 명이 모든 것을 해낸 것은 아닙니다. 이사 활동가, 소모임 활동 회원, 든든히 고양여성민우회의 앞뒤를 지켜주고 관심을 보내주시는 회원님들이 함께 하여 중앙 여성이슈와 고양시 지역이슈 등 액션활동과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고, 하담 퇴소인들의 인터뷰시리즈 [하담플러스]를 맡아 연재하는 활동가와 [하담에서], [월간고양성폭력상담소]와 같이 다달이 하담과 상담소 소식을 전하는 상근활동가들도 부설 활동 알리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고양여성민우회 온라인팀은 생생한 고양의 소식을 알리는, 살아 숨 쉬는 홈페이지와 SNS 활동으로 회원님과 예비회원님, 시민들을 찾아갑니다.
온라인팀의 새로운 멤버도 늘 환영합니다. 2024년의 활약도 기대해주세요!
김지현(리아 / 온라인팀 멤버)
2022년 초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회원조직과 활동홍보를 강화하기로 목표 삼았었지요. 뜻한 만큼 활성화되었다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올해 홈페이지를 비롯한 온라인을 통한 활동 알리기를 위해 새롭게 온라인팀이 꾸려졌습니다. 팀원은 단 3명. 자랑을 좀 하자면, 준비된 새내기활동가 설이와 잔뼈가 굵은 활동가 돌고래의 활약으로 적은 수가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올해 신설된 소모임 ‘FC고공행진’과 라온제나, 페미다, 다락 등 기존 소모임들이 활동한 이야기를 열심히 실어 나르고, 여성주의자기방어‧풋살 원데이클래스 등 새로운 ‘기획물’들이 끝나기가 무섭게 옆에서 중계하는 것 같은 실감나는 후기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를 장식했습니다. 소식지의 특집기사와 젠더이슈들이 지면이 아닌 모니터로 옷을 바꿔 입으니 더욱 생동감이 느껴졌구요.
1997년 고양여성민우회 창립 이래 역사적 장면들을 들추어보는 [N개의 이야기]는 온라인팀의 2023년 야심작입니다. 고양시를 바꾸는데 고양의 페미니스트들이 어떤 역할을 했을까? 궁금해 하는 회원들, ‘궁금함도 가지지 않았던 시민들에게 고양여성민우회를 알리자, 무엇을 도구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어떤 내용을? 민우회가 해온 운동 중 의미가 크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이슈들을 골라서.’ (민우회가 해 온 운동들을 빠뜨리지 않고 담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기에 당연히 중요한 장면들이 누락됐을 수 있습니다.)
회의에서 N개로 올릴 주제를 선정하고, 돌고래, 리아 두 사람이 주제에 따라 대본을 나눠 쓰고, 설이가 이미지 작업을 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에 업로드합니다. 대본, 수정, 완성 세단계가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면 굵직한 역사적 장면들이 N개의 이야기가 됩니다. 의미있는 활동들을 카드뉴스 몇 장으로 정리하기란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겠으나 우리 팀은 긴 시간을 고민하며 지체하는 것보다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을 조금 더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작업기간도 사나흘을 넘기지 않으려합니다. 물론 그에 맞춰 곁들일 사진을 손때 묻은 앨범에서 추려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스피디한 작업 속에서 놓치지 않으려 애썼던 것은 그 일들을 왜 했을까, 왜 그런 운동이 필요했을까 하는 당시 초심을 기억하려는 자세였습니다.
‘일산호수공원 유료화 반대활동’ 1편을 시작으로 ‘고양시 최초 여성의원 만들기’, ‘고양시 꽃아가씨 선발대회 폐지’, 생협, 상담소, 꿈틀이, 하담이 하나하나 개소할 때의 이야기를 들추고 당시 사진을 보며 활기를 넘어 패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러브호텔 난립 저지운동, 꽃 아가씨 선발대회 폐지를 위해 활동했던 2000년도의 투쟁기는 당시 지역신문 기자로 활약했고 현 고양여성민우회 이사로 활동하는 로켓단의 글로도 소식지 지면을 뚫고 모니터와 모바일로 회원님과 여러 시민들에게도 다가갔습니다. ‘배는 나오지 않았는가. 엉덩이 선 모양이 처지지 않았는가. 다리의 선이 곧아야 하며 탄력성이 있어야’가 당시 꽃아가씨 선발대회 기준 중 하나였다고 하죠. 세상의 변화가 너무 더디어 때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 같지만,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으로 더디더라도 조금씩 세상의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그동안 잠자고 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매월 10~20여 건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게시하며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온라인 활동을 통해 후원회원 가입 신청을 해주신 회원님들도 생겨나고 있어요.
물론 온라인팀 세 명이 모든 것을 해낸 것은 아닙니다. 이사 활동가, 소모임 활동 회원, 든든히 고양여성민우회의 앞뒤를 지켜주고 관심을 보내주시는 회원님들이 함께 하여 중앙 여성이슈와 고양시 지역이슈 등 액션활동과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고, 하담 퇴소인들의 인터뷰시리즈 [하담플러스]를 맡아 연재하는 활동가와 [하담에서], [월간고양성폭력상담소]와 같이 다달이 하담과 상담소 소식을 전하는 상근활동가들도 부설 활동 알리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고양여성민우회 온라인팀은 생생한 고양의 소식을 알리는, 살아 숨 쉬는 홈페이지와 SNS 활동으로 회원님과 예비회원님, 시민들을 찾아갑니다.
온라인팀의 새로운 멤버도 늘 환영합니다. 2024년의 활약도 기대해주세요!
김지현(리아 / 온라인팀 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