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담에서]

하담
2024-06-20
조회수 331


6월이 이리 더워도 되나요?!💥

6월이 되기 무섭게 너도나도 ‘너무 덥다!’를 달고 살지요. 그러다 누구를 탓하겠나 하는 마음이 따라옵니다.  

얼마 전 들은 “탄소발자국 체킹” 강의에서 체크하니 개인 연간 탄소 배출량이 8톤을 넘더군요. 

"1.5도 라이프스타일" (지구 평균온도가 1.5도를 넘지 않게 하기 위한) 세계목표는 2030년까지 2.5톤이라 합니다. 

자동차와 아파트생활, 백색가전, 육류 소비.. 하나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뭔가 달라지길 바라다니요.. 

집에서도 하담에서도 식재료 구입 담당자로서 바꿔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알면서도 편리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하담지기, 하담인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회의에서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나 세재류 적당량만 쓰기 등을 

자주 거론하며 조금의 변화라도 생기길 기다려봅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이동이 많은 하담입니다. 떠나고 새로 오고.. 방이 비어지기 무섭게 중딩 친구 2명이 연달아 들어왔어요. 

다다다 말을 쏟아내는 친구, 조용히 미소 짓는 친구, 평균 연령을 훅 낮춰주는 이 친구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들고 남, 입퇴원 등 변동이 많았던 지라 4월말부터 시작한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은 

여섯 번의 회기 동안 매번 멤버가 바뀌어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자들 간 역동도, 주어진 과제에 대한 반응, 작업 내용도 참 달랐습니다. 

'안하고 싶은데 자꾸 물어보셔 짜증났다.‘는 중딩 친구의 찐 솔직 후기가 인상적이네요😆.

 

사진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작업에서 어둠 속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참여자에게 강사는 ’빛이 없으면 촬영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빛이 있기에 자신의 모습을 본 것'이라고.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선 반드시 빛이 필요하다.'고. 

'다른 참여자에게 준비한 꽃을 선물하는 ( 그 참여자의) 마음이 바로 ’빛‘'이라고.강사의 피드백에 보조진행으로 참여한 지기도 위로를 얻습니다. 


지금은 가까스로 여린 빛을 따라가고 있는 참여자들이 많지만 조금씩 강한 빛이 앞길을 밝혀주리라 믿습니다. 

조급한 마음만 접어둔다면, 한 참여자가 말했듯 '엉킨 실타래를 풀려'고 하는 마음만 계속 가질 수 있다면, 그런 날은 꼭 올 것입니다.

 

e9e58174fcecb.jpg

<사진 설명: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 3회기 나의 관계 자원 살피기 중 한 참여자의 몽타쥬 작업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