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서강대교를 건너 국회까지, 성평등 예산 삭감 반대 행진과 기자회견

사무국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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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고양여성민우회 히나, 설이, 단, 굿지(왼쪽부터)가 피켓을 들고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2023년 11월 21일 오전 9시 45분, 고양여성민우회의 활동가와 회원들이 검정색 옷을 맞춰입고 광흥창역에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예산 삭감을 반대하는 퍼포먼스 행진에 함께하기 위함이었는데요, 9시 30분부터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던 사람들이 10시 정각이 되자 100명이 넘어섰습니다! 평일 오전에 100여명의 사람이 모일 정도로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예산 삭감에 항의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아동여성 안전교육 문화사업 0원"

"청소년 사업 90% 중단 위기라니!"

"공공기관 폭력예방 교육운영 0원"

"지역 피해자 지원사업 위탁연구 0원"

"성범죄자 재범방지 교육 0원"

"성 인권 교육 0원"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0원"

"피해자지원 협업 프로그램 0원"


정부가 삭감한 성평등 예산 현황이 담긴 100개의 피켓을 참여자들이 하나씩 들고, 광흥창역에서 출발해 서강대교를 건너 국회의사당 본관 앞으로 향했습니다.

(사진설명)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성평등 예산 삭감 반대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11월 17일 정부24를 포함한 행정안전부 전산망 마비로 전국이 떠들썩했는데요, IT노조는 정부 발주 IT 프로젝트에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하도급 구조가 현 사태에 간접적이나마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 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조적 성차별이 불러일으키는 여성인권 후퇴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성평등 예산 감액이 아니라 증액이 필요한 현실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여성 정책 후퇴, 성평등 예산 삭감 시도를 국회에서조차 막아내지 못한다면 이 나라의 수많은 여성폭력 피해자들의 일상, 시민들의 일상적 안전 역시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IT강국 대한민국에서 정부24 행정전산망 마비에 속수무책으로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게 된 것이 한 순간이었듯, 성평등 예산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사라지는 것도 한 순간일 것입니다.


정부가 삭제하고 파괴한 성평등, 지금이라도 국회가 살려야 합니다.

국회는 윤석열 정부가 삭제하고 파괴한 성평등을 복원할 권한과 책임이 있습니다. 

국회는 역할과 책임을 다하십시오!


기자회견문 전문 보러가기(클릭)


(사진설명) '성평등 예산 삭감 반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전국의 민우회 활동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