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하담에서

하담
2023-05-12
조회수 1236

#1

퇴소한 C가 입양한 아들 소식을 전해왔어요.레오라는 아들....

사진과 함께 잘생긴 얼굴에 깜짝 놀라고,엄마를 닮았다는 미처 언급하지 못한 이야기를 삼키면서 

새로운 돌봄을 시작한 C에게 축하를 보냈습니다.

월미도에서 만났다는 길냥이 레오는 순순히 집사를 따라왔다는데 정말 인연이 있는 건지,

집사를 선택하는 탁월한 안목이 있는건지.....

병원에 데려가서 예방접종하고 집에 왔는데 3일을 소파 밑에만 있었다는 후문.

매일 밥 주다 보니 엄마 집사를 잘 따르기 시작했다네요.

다람쥐가 나오는 TV 영상을 보고 TV에 손? 발?을 얹고 잡으려고 한답니다.

보내온 영상 속 레오의 시니컬하고 도도한 눈빛!

순한 맛 후추로 이름 지을 걸 그랬다는데,당분간 레오와 행복할 퇴소인 C의 소식이였어요~~

 

<사진설명: 도도한 눈빛의 고양이 '레오'가 소파에 앉아서 주인을 바라보는 사진>


#2

주거비용 때문에 비정규직과 단시간 노동으로 생활하는 퇴소인들에게 식비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지요.

대학생인 퇴소인 H를 비롯,퇴소한 친구들이 너무 적은 금액으로 생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3월에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일회성 꾸러미 사업(식료품과 양념 등 지원)을 연계해주었는데 좋은 반응을 얻어 

하담에서 시급한 몇몇 퇴소인들부터 이와 같은 지원을 해보자고 결의(?)하게 되었답니다.

각자 필요한 물품과 식료품 리스트를 받아 5월 초에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3명으로 출발했지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이렇게 되기를 믿으시면 어여 손들어 주세요~~^&^


#3

하담 생활인 2명이 3월, 4월에 병원에 입원하였어요. 지역 기관들과 협조 하에 입원하였고 

5월 중에는 퇴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4

하담 퇴소 연령이 만 18세인데 보호종료 아동들의 퇴소 연령이 작년에 만 24세로 바뀌었어요.

올해 퇴소 예정인 하담인을 포함, 성폭력 시설의 퇴소 연령도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