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가까이 찍은 복사꽃 사진>
4월의 하담은 빈자리로 시작되었습니다.
한 친구가 '잘못한 사람은 잘사는데 왜 나만 괴로워야하냐. 앞으로 어떻게 “자라야”할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잠시 하담을 떠났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부정하고 방어하다 자신을 놓아버리는 순간..
그것을 '해리장애'라는 정신의학적 병명으로 설명한다지만
우리에겐 고통의 한가운데로 빠져들었다 애써 헤쳐 나오려는 피해자의 모습이 보일 뿐입니다.
더구나 자신을 놓아버리게 되고 스위치되는 지점을 인식하며 앞날을 걱정하는 피해자.
가해자는 이런 피해자의 고통을 상상이나 할까요.
가해자에게 여전히 ‘보호자’라는 한참 만료된 명목으로 좀 더 보호하라고 형을 유예해주는 사회,
보호했어야할 시간에 학대한 ‘보호자’에게, 더 이상 보호하면 안될 ‘보호자’에게 말이죠.
학교든 병원이든 ‘보호자’ 동의라는 행정절차가 난무하는 사회에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너무나 빈약하고 질이 낮습니다.
동의할 보호자는 없으며 또 ‘보호자’란 무엇일까요.
빈자리를 바라보는 다른 친구들의 심정 또한 미루어 짐작할 뿐, 그것을 꺼내는 데에는 각자의 다른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픈 시간을 견디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담담하게 자양분으로 삼기까지. 누구도 걸음을 빨리 하라고 다그칠 수 없습니다.
각자의 시간들을 지켜봐주는 일..
4월, 하담지기의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됩니다.
<사진설명: 가까이 찍은 복사꽃 사진>
4월의 하담은 빈자리로 시작되었습니다.
한 친구가 '잘못한 사람은 잘사는데 왜 나만 괴로워야하냐. 앞으로 어떻게 “자라야”할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잠시 하담을 떠났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부정하고 방어하다 자신을 놓아버리는 순간..
그것을 '해리장애'라는 정신의학적 병명으로 설명한다지만
우리에겐 고통의 한가운데로 빠져들었다 애써 헤쳐 나오려는 피해자의 모습이 보일 뿐입니다.
더구나 자신을 놓아버리게 되고 스위치되는 지점을 인식하며 앞날을 걱정하는 피해자.
가해자는 이런 피해자의 고통을 상상이나 할까요.
가해자에게 여전히 ‘보호자’라는 한참 만료된 명목으로 좀 더 보호하라고 형을 유예해주는 사회,
보호했어야할 시간에 학대한 ‘보호자’에게, 더 이상 보호하면 안될 ‘보호자’에게 말이죠.
학교든 병원이든 ‘보호자’ 동의라는 행정절차가 난무하는 사회에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너무나 빈약하고 질이 낮습니다.
동의할 보호자는 없으며 또 ‘보호자’란 무엇일까요.
빈자리를 바라보는 다른 친구들의 심정 또한 미루어 짐작할 뿐, 그것을 꺼내는 데에는 각자의 다른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픈 시간을 견디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담담하게 자양분으로 삼기까지. 누구도 걸음을 빨리 하라고 다그칠 수 없습니다.
각자의 시간들을 지켜봐주는 일..
4월, 하담지기의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