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집회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

사무국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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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024년 9월 6일 저녁 7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집회가 열리고 있다.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에 분노한💥 온라인 남성문화 해체를 촉구하는💥 반성폭력을 외치는💥 우리들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많은 시민들이 9월 6일 저녁 7시, 서울 보신각 앞에 모였습니다.


고양여성민우회 사무국 설이, 상담소 도마 활동가도 보신각에 함께 했는데요. 처음엔 300명 남짓 모인 것 같았던 인파가 퇴근길 시민들이 하나둘씩 자리하며 긴급집회가 시작할 무렵엔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보신각 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고양여성민우회뿐 아니라 춘천, 서울, 군포, 파주 등 전국에서 모인 민우회 활동가들도 함께 구호를 외치고, 깃발을 들고 행진에 나섰습니다.


(사진설명) 2024년 9월 6일 저녁 7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집회에 참석한 전국의 민우회 활동가들


이날 발언에 나선 공무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교사의 발언 내용 중 일부로 긴급집회 참여 후기를 대신합니다.


"폭력은 사회 내에서 재생산된 혐오의 연장입니다. 여성혐오 세력에게 표를 얻고 싶어서 그들의 입맛에 맞춘 정책을 내놓은 정부, 성착취를 통해 돌아가는 자본 구조, 자극적인 말로 여성혐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미디어. 이 거대한 여성혐오의 구조를 성찰 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여성에게 폭력을 가해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구조가 해체되지 않는다면 여성에 대한 성범죄와 성착취는 가해자의 이름과 얼굴만을 바꾸어 재생산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민 여러분, 여성혐오가 표가 되고 돈이 되지 못하도록 막아주십시오. 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용인하지 마십시오. 여성주의에 대한 검열을 비판하고, 여성이 자기 문제에 대해 자신의 방식으로 말하도록 지지하고, 그 문제들에 대해 함께 분노해 주십시오. 이것은 고작 일상의 존엄이라는 당연한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투쟁입니다. 인간의 자아가 말소되고 신체가 고깃덩어리처럼 사고 팔리며, 이미지로 물화되는 것을 거부하는 투쟁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비단 여성만이 아닌 시민 모두의 투쟁이어야 하며, 연대만이 우리가 서로의 존엄을 염려하는, 인간성을 지닌 존재임을 증명하는 길입니다."


(사진설명) 2024년 9월 6일 저녁 7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강나연 서페대연(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운영위원, 30대 시민 최지수, 2018년 한양대학교 '지인능욕' 사건 피해경험자, 김찬서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운영위원, 이명화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상임대표, 공무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교사, 지혜복 A학교 성폭력사안/교과운영부조리 공익제보교사, 나나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활동가 등 총 9명의 발언자들의 발언 전문은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