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 날.
어느덧 10월 마지막 모임을 남겨두고
에니어그램에 대한 낯섦이 서서히 걷히고
지혜가 무르익어 가는 무렵...
사고 중심(5번, 6번, 7번) 에너지와 만나는 날.
머리로 세상의 모든 이치를 파악하고 위험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자신만의 안전판을 만들어 나가고,
끝내 자신의 두려움과 만나지 않기 위해 요리조리 피해 가며 살아가는 종족들을 만나는 시간.
막상 한 자리에 모이고 보니
누군가는 책을 안 가져 오기도 하고, 누군가는 엉뚱한 부분을 복사해 오기도 하고.
긴장감이 익숙함을 넘어 편안함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인지.
두려움과 만나지 않으려는 무의식인지.
이런 빈구석도 좋다, 좋다, 신선하다 하며
한바탕 웃고 넘어갔다.
그렇게 웃고 시작을 했는데도
사고 중심의 에너지가 그러해서인지
오늘따라...
묘하게 서걱대고
애써 토를 달고
농담에도 굳이 정색을 하고
기어이 호불호를 표현하고
모두가 조금은 날이 서있는 (정도는 아니어도 아무튼)
그런 시간이 초반부를 지배했다.
따뜻하게 품어주는 가슴 에너지가 참 그립다 싶은 시간이었다.
나만 그랬을까...
그러다 문득
‘나라는 인식은 얼마나 객관적이고 일관성이 있을까?’라는 물음이 던져졌다.
내가 인식하는 나보다 ‘타인이 경험하는 나’가 나라는 실체에 더 가까울 수 있다고 했지.
그렇다면 서로에 대한 ‘첫인상’과 그간의 경험을 근거로 ‘내가 경험한 그대는 이렇소’라고 되돌려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좋다, 좋다, 다시 열기를 띠기 시작하는 무리들.
‘그대에게서는 사람을 긴장시키는 에너지가 느껴져요.’
‘그럴 수도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빈 구멍도 많고 그걸 메우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여요.’
‘그대는 명쾌하고 달관한 듯한 태도가 있어요. 나이가 어려서인지 그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여요.’
‘주변을 의식하고 그것으로부터 에너지를 뺏기지 않는 전략을 찾다 보니 초연한 듯한 태도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여요.’
‘그대에게서는 동동거리며 살아온 삶이 느껴져요.’
‘나는 오히려 우아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데, 한 사람에게서 이토록 다른 모습을 포착하다니 신기하네요.’
‘당신에게서는 세상의 중심이 온통 당신인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보여요.’
‘개인주의와 자기중심성이 이런 모습으로 구현될 수도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당신의 모든 말들이 ’그래서 질투가 나‘로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그대에게서는 자기 본연의 에너지를 잘 꽃 피우며 살아낸 사람이 느껴져요. 자기만 그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요.’
정성껏 한마디 한마디 건네주는 피드백에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하고
감탄사를 내뱉기도 하고
좀 더 살을 붙이며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그렇게 타인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반갑게 만나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다시,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오롯이 나일까? 라는 질문.
타인은 내 안에서 결국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비약해서 ‘나는 너’이고 ‘너는 나’일 수도...
그리하여 오늘의 마무리.
오전 국회에서 열린 <518 성폭력 피해자 증언대회>에서
피해자와 객석이 한마음이 되어 외쳤던 이 말.
‘나는 너다’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
우리 모두 서로에게 자기로 살아가도록 힘을 주는 용기이기를...!
🍇9월의 후기는 함께 읽는 에니어그램을 (본인은 부인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이끌어주고 계신 정성 회원이 벼락같이 써주셨습니다.^^
아무 메모도 없이 놀라운 기억력과 예리한 통찰력에 기댄 후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라페스타 한 카페에서 음료와 간식거리를 앞에 두고 멤버들과 한 컷📷>
* 다음 모임은 [함께 읽는 에니어그램]의 마지막 시간!,
3부 의식변형을 위한 도구- 영적 성장을 향한 실천을 나누고 뒷풀이하러 고고🏃👯
- 일시: 2024. 10.18(금) 저녁 6:30, 장항동 민우회 사무실 &
9월의 마지막 날.
어느덧 10월 마지막 모임을 남겨두고
에니어그램에 대한 낯섦이 서서히 걷히고
지혜가 무르익어 가는 무렵...
사고 중심(5번, 6번, 7번) 에너지와 만나는 날.
머리로 세상의 모든 이치를 파악하고 위험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자신만의 안전판을 만들어 나가고,
끝내 자신의 두려움과 만나지 않기 위해 요리조리 피해 가며 살아가는 종족들을 만나는 시간.
막상 한 자리에 모이고 보니
누군가는 책을 안 가져 오기도 하고, 누군가는 엉뚱한 부분을 복사해 오기도 하고.
긴장감이 익숙함을 넘어 편안함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인지.
두려움과 만나지 않으려는 무의식인지.
이런 빈구석도 좋다, 좋다, 신선하다 하며
한바탕 웃고 넘어갔다.
그렇게 웃고 시작을 했는데도
사고 중심의 에너지가 그러해서인지
오늘따라...
묘하게 서걱대고
애써 토를 달고
농담에도 굳이 정색을 하고
기어이 호불호를 표현하고
모두가 조금은 날이 서있는 (정도는 아니어도 아무튼)
그런 시간이 초반부를 지배했다.
따뜻하게 품어주는 가슴 에너지가 참 그립다 싶은 시간이었다.
나만 그랬을까...
그러다 문득
‘나라는 인식은 얼마나 객관적이고 일관성이 있을까?’라는 물음이 던져졌다.
내가 인식하는 나보다 ‘타인이 경험하는 나’가 나라는 실체에 더 가까울 수 있다고 했지.
그렇다면 서로에 대한 ‘첫인상’과 그간의 경험을 근거로 ‘내가 경험한 그대는 이렇소’라고 되돌려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좋다, 좋다, 다시 열기를 띠기 시작하는 무리들.
‘그대에게서는 사람을 긴장시키는 에너지가 느껴져요.’
‘그럴 수도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빈 구멍도 많고 그걸 메우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여요.’
‘그대는 명쾌하고 달관한 듯한 태도가 있어요. 나이가 어려서인지 그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여요.’
‘주변을 의식하고 그것으로부터 에너지를 뺏기지 않는 전략을 찾다 보니 초연한 듯한 태도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여요.’
‘그대에게서는 동동거리며 살아온 삶이 느껴져요.’
‘나는 오히려 우아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데, 한 사람에게서 이토록 다른 모습을 포착하다니 신기하네요.’
‘당신에게서는 세상의 중심이 온통 당신인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보여요.’
‘개인주의와 자기중심성이 이런 모습으로 구현될 수도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당신의 모든 말들이 ’그래서 질투가 나‘로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그대에게서는 자기 본연의 에너지를 잘 꽃 피우며 살아낸 사람이 느껴져요. 자기만 그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요.’
정성껏 한마디 한마디 건네주는 피드백에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하고
감탄사를 내뱉기도 하고
좀 더 살을 붙이며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그렇게 타인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반갑게 만나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다시,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오롯이 나일까? 라는 질문.
타인은 내 안에서 결국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비약해서 ‘나는 너’이고 ‘너는 나’일 수도...
그리하여 오늘의 마무리.
오전 국회에서 열린 <518 성폭력 피해자 증언대회>에서
피해자와 객석이 한마음이 되어 외쳤던 이 말.
‘나는 너다’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
우리 모두 서로에게 자기로 살아가도록 힘을 주는 용기이기를...!
🍇9월의 후기는 함께 읽는 에니어그램을 (본인은 부인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이끌어주고 계신 정성 회원이 벼락같이 써주셨습니다.^^
아무 메모도 없이 놀라운 기억력과 예리한 통찰력에 기댄 후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라페스타 한 카페에서 음료와 간식거리를 앞에 두고 멤버들과 한 컷📷>
* 다음 모임은 [함께 읽는 에니어그램]의 마지막 시간!,
3부 의식변형을 위한 도구- 영적 성장을 향한 실천을 나누고 뒷풀이하러 고고🏃👯
- 일시: 2024. 10.18(금) 저녁 6:30, 장항동 민우회 사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