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한강의 책을 읽고 5명의 라온제나회원이 눈이 펄펄 내리던 날 일산의 까페에 모였어요.
새로운얼굴의 라온제나 회원이 참여하시는 날이어서 기대를 하였지요.
가부장 사회 억압과 폭력, 여성의 위치성, 내면의 상처와 자기주체성 회복을 위한 저항 등 생각 거리가 많은 책이었음. 이 책이 쓰여진 지 20년이 지난 지금 (2024년)을 살아가는 영혜와 인혜의 삶의 모습은 달라졌을까?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하면 너무 회의적인 시각일까?(아띠)
저는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풀리님처럼 정독하며 힘겹게 읽는 독자에 속합니다. 읽기 자체는 즐거운 작업이 아니지만 호기심 때문에 많은 책을 읽어왔고, 혼자 읽기보다는 책모임이나 토론을 위한 읽기를 선호해왔어요
새로운 모임이라 설레었고 한 권의 책으로 새로 만난 분들의 삶이 녹아들어서 펼쳐지며 책을 넘어 새로운 세계가 열렸습니다.
명확한 메시지보다는 모호함과 질문으로 가득한 문학 작품이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채식주의자가 다시 한번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한강의 인터뷰 영상을 보며 메모해두었던 내용을 함께 올려요
<"저는 이 소설(채식주의자)이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라고 생각했어요....이런 어떤 사람이 있다, 이렇게 인간이기를 싫어한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떤 질문이 아닐까. 불편한 질문 속에 견디면서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
"제가 오히려 가장 두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게 폭력의 장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드니까 그걸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이고, 그리고 이 사람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이사람이 왜 그렇게 폭력이 견디기 어려운 것인지를, 결국은 폭력적인 장면을 통해서밖에는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저도 힘들게( 글쓰기 과정을) 통과했던 거죠."
"채식주의자의 영혜와 소년이 온다의 '소년'은 결벽적으로 윤리적 고민을 끝까지 밀어붙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통한다고 할 수 있어요.">-한강 인터뷰 중 (눈보라-새로 오신 분)
두 분의 후기를 올리면서 올해 새로 합류하신 라온제나 회원 분들로 인하여 나눔이 풍성해져서 너무나 기쁩니다.
팩표지가 조금씩 달라져서 같이 올려봅니다.



11월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한강의 책을 읽고 5명의 라온제나회원이 눈이 펄펄 내리던 날 일산의 까페에 모였어요.
새로운얼굴의 라온제나 회원이 참여하시는 날이어서 기대를 하였지요.
가부장 사회 억압과 폭력, 여성의 위치성, 내면의 상처와 자기주체성 회복을 위한 저항 등 생각 거리가 많은 책이었음. 이 책이 쓰여진 지 20년이 지난 지금 (2024년)을 살아가는 영혜와 인혜의 삶의 모습은 달라졌을까?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하면 너무 회의적인 시각일까?(아띠)
저는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풀리님처럼 정독하며 힘겹게 읽는 독자에 속합니다. 읽기 자체는 즐거운 작업이 아니지만 호기심 때문에 많은 책을 읽어왔고, 혼자 읽기보다는 책모임이나 토론을 위한 읽기를 선호해왔어요
새로운 모임이라 설레었고 한 권의 책으로 새로 만난 분들의 삶이 녹아들어서 펼쳐지며 책을 넘어 새로운 세계가 열렸습니다.
명확한 메시지보다는 모호함과 질문으로 가득한 문학 작품이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채식주의자가 다시 한번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한강의 인터뷰 영상을 보며 메모해두었던 내용을 함께 올려요
<"저는 이 소설(채식주의자)이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라고 생각했어요....이런 어떤 사람이 있다, 이렇게 인간이기를 싫어한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떤 질문이 아닐까. 불편한 질문 속에 견디면서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
"제가 오히려 가장 두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게 폭력의 장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드니까 그걸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이고, 그리고 이 사람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이사람이 왜 그렇게 폭력이 견디기 어려운 것인지를, 결국은 폭력적인 장면을 통해서밖에는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저도 힘들게( 글쓰기 과정을) 통과했던 거죠."
"채식주의자의 영혜와 소년이 온다의 '소년'은 결벽적으로 윤리적 고민을 끝까지 밀어붙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통한다고 할 수 있어요.">-한강 인터뷰 중 (눈보라-새로 오신 분)
두 분의 후기를 올리면서 올해 새로 합류하신 라온제나 회원 분들로 인하여 나눔이 풍성해져서 너무나 기쁩니다.
팩표지가 조금씩 달라져서 같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