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라온제나 모임에서 동화책 '두 개의 집'을 읽다.

하담
2024-12-29
조회수 50

11월 모임에서 12월에는 동화책을 읽고 싶다는 의견을 주셨는데 우리의 아띠님이 책을 4권 추천해주셨어요. 

그 중에서 '두 개의 집'을 읽어보기로 회원들이 의견을 주셔서 일산의 펍(?)에서 송년회를 겸한 모임을 하였어요.

1997년에 쓰여진 이 책은 부모의 성격 차이로 이혼한 가정의 주인공 청소녀의 관점에서 부모의 이혼 과정과 이혼 후 

삶에 대해 담백하게 쓰여진 책입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변화하는 자녀와 가족의 일상을 그려냈고 불우하거나 우울한 가족의 모습이 아닌 현실에 적응하는 서로의 모

습을 때론 쾌활하게, 때론 진지하게 다룬다. 

주인공 렌코의 아빠가 이혼으로 이사를 가면서 두 개의 집이 생겼고 렌코는 아빠가 쓰던 방으로 이사를 했다. 아빠가 집에 오

지 않을 뿐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렌코는 엄마와 있던 곳에서 그대로 살고 원하면 아빠 집에 가고 만날 수 있다. 

아빠는 렌코에 대한 경제적 책임을 다하고 엄마는 렌코와 둘이 살면서 생활에 대한 규칙을 서로의 입장에서 정하고 고치는 과

정을 거친다.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이 아플 때, 힘들 때 렌코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소를 한다. 그런 장면들에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나온다. 이혼 한 부모들이 경제적, 정서적으로 책임을 다 하고 자녀

가 자기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배려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렌코가 잘 성장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혼을 고려하지 않아도 부모자녀와의 관계를 점검해볼 수도 있는 책이라고 할까?

내년에도 동화를 같이 읽어보면서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