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 라온제나 구성원과 민우회 회원들이 ’신나는 여성주의 도서관 랄라’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찾아가서 활동의 역사와 고민을 들으니 이분들 참 존경스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역사
인천여성회는 마을공동체에 뿌리 내리자는 일념하에 지부별로 그 비역에 근거하는 사무실 또는 어린이도서관을 열었다고 해요.
당시에는 대부분 할동가와 회원들이 자녀를 양육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관심사를 그렇게 둔 것이죠.
지금의 랄라 도서관은 부평지부의 어린이 도서관이었다가 2017년, 특화 도서관 지원을 받아 여성주의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당시에 그런 변화를 이끌었던 이유는 점점 지역에 어린이 도서관은 많아지고 있어서 인천 여성회가 운영하는 어린이도서관은 어떤 차별점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이 쌓였고, 당시 강남역 살인사건 권력형 성범죄 등 페미니즘 리부트 시기에 어땋게 지역에서 계속 활동을 해 나갈지 고민하던 시기였다고해요
전환
어린이 도서관을 여성주의 도서관으로 리모델링을 할 때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전시 겸 교육 공간을 따로 만들었어요. 지금은 홍칼리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페미니즘 도서, 만화책을 따로 소개하고 지역 사회의 활동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어쩐지 이곳애서 모임을 하면 더욱 활발하게 연대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쿨미투 이후 모임 등 지역 사회에서 페미니즘 관련한 굵직한 모임들이 이곳에서 진행되었더라고요.
치유하는 글쓰기, 타로 모임 등이 이어지고 있어요.
주로 활동하는 회원들 관심사에 따라 지난 해부터는 기후위기 에코페미니즘 주제로 강연을 하고,
고양시에 살고 있는 페미니스트 무당 홍승희 작가 전시회도 열었고요.
이런 행사는 SNS 를 통해 홍보하면 인천 전 지역에서 시민들이 모이고 연결되었다가 흩어지고 다시 연결하는 일이 쭉 이어지고 있어요.
물론 전환을 했지만 지속가능하게 이어가는 일은 쉽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생업으로 바빠지면 모임에 꾸준히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코로나 때는 온라인으로 독서 모임을 전환했다가 다시 지금은 오프모임을 본격적으로 열어서 다시 공간의 활기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왼쪽 : 교육 및 교육공간으로 2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고, 벽에는 여성주의 작가의 그림이 걸려있다)
(오른쪽 :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책을 보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

(페미니즘 서적만 따로 큐레이팅하고 있다.)
지속가능
랄라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시민들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운영하긴 어렵다고 해요.
회원 4명이 역할을 나누어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일하는 노동의 대가를 바라기는 어려운 구조인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운영과 활동이 가능할지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까지 활동에 참여하던 분이 운영위원이 되고, 상근자가 되는 모범 사례도 만들어지긴 했으니
당장 완벽한 모델은 아니더라도 지속가능한 운영면에서도 좋은 해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후기 (6월 모임)
-‘마을공동체, 도서관, 지속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게 되었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비전을 만들어보자
-터전, 공간, 장소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운영비 마련이 중요하다. 운영 방식에 유연함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서관 개념,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참여하였다. 이런 공간이 있다면 여성들이 만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인천여성회에서 지역 사회에 어떻게 뿌리 내릴지 고민하는 일환으로 시작된 점이 인상적. 고양여성민우회에서도 이런 고민을 이어가면 좋겠다.

(6월 모임에는 (왼쪽부터 반시계방향) 풀리, 히나, 아띠, 애경라지, 돌고래가 모였습니다)
앞으로 (6월 모임)
6월에는 신나는 여성주의 도서관 랄라 견학 후기를 나누고, 고양시에서 이런 시도를 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우리의 키워드를 ‘책, 교육, 문화, 여성주의, 기록’ 으로 하고 우리지역의 첫 여성주의 도서관을 만들어보는 꿈을 함께 실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파일럿 형태로 할 수 있는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보기로 했어요.
7월에는 각자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와서 6개월 정도 활동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으니! 앞으로 계획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신나는 여성주의 도서관 랄라에서 본 문구가 떠오릅니다.
" 올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면 흥분돼요!" (98세 고로, 할머니 배구단)
<7월 모임 안내>
- 7월 11일(화) 오전 10-12시, 주엽 커뮤니티센터
- 내용 : 고양시에서 여성주의 도서관을 만든다면?
지난 5월 16일 라온제나 구성원과 민우회 회원들이 ’신나는 여성주의 도서관 랄라’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찾아가서 활동의 역사와 고민을 들으니 이분들 참 존경스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역사
인천여성회는 마을공동체에 뿌리 내리자는 일념하에 지부별로 그 비역에 근거하는 사무실 또는 어린이도서관을 열었다고 해요.
당시에는 대부분 할동가와 회원들이 자녀를 양육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관심사를 그렇게 둔 것이죠.
지금의 랄라 도서관은 부평지부의 어린이 도서관이었다가 2017년, 특화 도서관 지원을 받아 여성주의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당시에 그런 변화를 이끌었던 이유는 점점 지역에 어린이 도서관은 많아지고 있어서 인천 여성회가 운영하는 어린이도서관은 어떤 차별점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이 쌓였고, 당시 강남역 살인사건 권력형 성범죄 등 페미니즘 리부트 시기에 어땋게 지역에서 계속 활동을 해 나갈지 고민하던 시기였다고해요
전환
어린이 도서관을 여성주의 도서관으로 리모델링을 할 때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전시 겸 교육 공간을 따로 만들었어요. 지금은 홍칼리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페미니즘 도서, 만화책을 따로 소개하고 지역 사회의 활동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어쩐지 이곳애서 모임을 하면 더욱 활발하게 연대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쿨미투 이후 모임 등 지역 사회에서 페미니즘 관련한 굵직한 모임들이 이곳에서 진행되었더라고요.
치유하는 글쓰기, 타로 모임 등이 이어지고 있어요.
주로 활동하는 회원들 관심사에 따라 지난 해부터는 기후위기 에코페미니즘 주제로 강연을 하고,
고양시에 살고 있는 페미니스트 무당 홍승희 작가 전시회도 열었고요.
이런 행사는 SNS 를 통해 홍보하면 인천 전 지역에서 시민들이 모이고 연결되었다가 흩어지고 다시 연결하는 일이 쭉 이어지고 있어요.
물론 전환을 했지만 지속가능하게 이어가는 일은 쉽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생업으로 바빠지면 모임에 꾸준히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코로나 때는 온라인으로 독서 모임을 전환했다가 다시 지금은 오프모임을 본격적으로 열어서 다시 공간의 활기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왼쪽 : 교육 및 교육공간으로 2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고, 벽에는 여성주의 작가의 그림이 걸려있다)
(오른쪽 :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책을 보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
(페미니즘 서적만 따로 큐레이팅하고 있다.)
지속가능
랄라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시민들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운영하긴 어렵다고 해요.
회원 4명이 역할을 나누어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일하는 노동의 대가를 바라기는 어려운 구조인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운영과 활동이 가능할지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까지 활동에 참여하던 분이 운영위원이 되고, 상근자가 되는 모범 사례도 만들어지긴 했으니
당장 완벽한 모델은 아니더라도 지속가능한 운영면에서도 좋은 해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후기 (6월 모임)
-‘마을공동체, 도서관, 지속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게 되었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비전을 만들어보자
-터전, 공간, 장소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운영비 마련이 중요하다. 운영 방식에 유연함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서관 개념,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참여하였다. 이런 공간이 있다면 여성들이 만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인천여성회에서 지역 사회에 어떻게 뿌리 내릴지 고민하는 일환으로 시작된 점이 인상적. 고양여성민우회에서도 이런 고민을 이어가면 좋겠다.
(6월 모임에는 (왼쪽부터 반시계방향) 풀리, 히나, 아띠, 애경라지, 돌고래가 모였습니다)
앞으로 (6월 모임)
6월에는 신나는 여성주의 도서관 랄라 견학 후기를 나누고, 고양시에서 이런 시도를 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우리의 키워드를 ‘책, 교육, 문화, 여성주의, 기록’ 으로 하고 우리지역의 첫 여성주의 도서관을 만들어보는 꿈을 함께 실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파일럿 형태로 할 수 있는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보기로 했어요.
7월에는 각자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와서 6개월 정도 활동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으니! 앞으로 계획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신나는 여성주의 도서관 랄라에서 본 문구가 떠오릅니다.
" 올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면 흥분돼요!" (98세 고로, 할머니 배구단)
<7월 모임 안내>
- 7월 11일(화) 오전 10-12시, 주엽 커뮤니티센터
- 내용 : 고양시에서 여성주의 도서관을 만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