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제나] 2024년 3월 모임후기

라온제나
2024-04-08
조회수 449

라온제나 3월 모임은 파주의 한 카페에서 오전에 진행했습니다. 박우람의 <애도의 기술>을 읽고 오랫만에 참여한 돌고래, 객원으로 참여하신 바플님과 함께 더욱 풍성하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끝나고 함께 나눈 점심도 맛있었어요.

-공원뷰 카페에서 커피마시며 책 이야기 나눴습니다. 키토 김밥도 먹고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돌고래 얼굴봐서 넘 반가웠어요. 오늘 처음 참석한 바플(맞나요?)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오늘 나눈 책 <애도의 기술>에 대한 간단한 소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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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란 나 자신에게 유의미한 애정 대상을 상실한 후에 상실감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이자 노동이고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과정이다. 

상실을 극복하는 방법은 충분히 말하고 충분히 그리워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사진으로 보는  돌고래 너무 반갑네요....  책도 돌고래 상황이라 잘 맞고...  담에도 볼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 객원멤버로 오신 한 분의 뒷모습과 라온제나 모습. 셀카라서 제 얼굴만 너무 크네요. 저는 오랜만에 참석했는데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위로가 된 시간이었습니다

한줄 소감....애도를 잘 한다고 해서 있던 일이 없는 일이 되는 게 아니라 무디게 만들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책에서 발견한 한 문장 "부재는 사라져 없어짐이 아니라 분명히 존재했다는 선명한 흔적"이다. 애도를 통해 자기 성장이 될 수 있기를.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상실을 경험하게 될 때,  애도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내 마음을 '내가' 알아주고 읽어  주는 것이 중요한 애도 작업중에 하나, 애도되지 못한 증상이 우리의 삶을 삼키지 못하도록 내가 나를 읽어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마음껏 애도할 권리가 있고, 우리가 행하는 애도의 의례 행위들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애도할 수 있을 때, 충분히 애도해야 한다. 


-애도하지 못하고 누락된 감정과 시간, 기억은 언제든 다시 찾아온다. 그것은 하나의 시간으로 알수없는 고통으로.... 잃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잃기 위해, 더 잘 상실하기 위해 하루 하루 살아가라. 복잡한 자기 이해를 위해 지난한 노력과 힘이 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자신을 붙들고 끝까지 이해하려는 노력과 사투의 과정이 필요한데 그러다 어느 순간 애도는 우리를 고통으로 부터 무디게 만들어 줄 것...그러기 위해 버티며 말하기를 멈추지 않기. 

-라온제나 이끄미 풀리-

4월 모임은 4월9일 화요일 오후 6시30분, 고양여성민우회 교육장에서 김영옥의 <흰 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을 일고 이야기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