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민우회 교육장에서 오후 6시 30분에 야근하는 참석자들이 있어서 풀리, 아띠, 히나 세 사람이 참여한 소박한 모임이었어요.
이달에는 '흰머리 휘날리며-예순 이후 페미니즘' 1부만 끝냈어요.
저녁 시간이어서 간단한 음식을 먹고서 진행하였어요.
저자 학자여서 내용이 쉽지는 않았지만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적어보려 한다.
이 책은 페미니스트의 눈으로 본 노년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노년에 접어든 저자가 느끼는 성차별과 노년차별을 논한다.
그 내용 중 영화 '화장'에 대한 논의가 있는데 김훈의 단편 소설 '화장'을 각색한 영화이다.
영화는 죽음을 앞둔 아내를 간병하는 중년 남자가 젊은 여성을 사랑하는 이야기이다. 영화에서 주장하는 중년 남성의 입장은 아내의 병수발에 지쳤다는 것이다.
가족이 아픈 것, 특히 배우자가 아픈 데 돌봄을 제공하는 건 물론 지치고 힘든 일 것이다. 하지만 아내의 병 수발에 지친 남성이 왜 젊은 여성을 사랑하는 쪽으로 전개되는 지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시대 환경 상 어쩔 수 없이 돌봄을 맡게 된 남자들의 미성숙, 사랑이라는 알리바이로 도망치면서 돌봄의 윤리를 훼손하는 저 삶에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미성숙에 초점을 맞추려한다.' p42
배우자를 돌보다 지치면 외도를 해도 된다는 걸까. 그렇다면 집안의 아픈 어르신들을 봐온 여성들은 모두 외도를 저지르고도 남았어야 한다. 지금껏 여성들은 자발적, 반 강제적으로 집안의 노약자를 돌봐 왔고 엄마의 숭고함, 며느리의 도리, 현모양처 등의 무용한 평가를 받아왔다.
'병들거나 늙거나 너무 어려서 또는 인간이 아니어서 스스로 생존하지 못하는 몸들을 돌보는 일이 삶에 철드는 일임을 어떻게 보편적 지식이나 지혜로 만들 수 있을까 질문한다. 돌봄 위기가 보편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돌봄의 가치를 어떻게 하면 시대 정신으로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돌봄을 중심으로 대전환을 구상할 수 있을까.' p60
5월 2부를 기약하며....이만 총총
맛있는 간식 ㅎㅎ
4월 9일 민우회 교육장에서 오후 6시 30분에 야근하는 참석자들이 있어서 풀리, 아띠, 히나 세 사람이 참여한 소박한 모임이었어요.
이달에는 '흰머리 휘날리며-예순 이후 페미니즘' 1부만 끝냈어요.
저녁 시간이어서 간단한 음식을 먹고서 진행하였어요.
저자 학자여서 내용이 쉽지는 않았지만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적어보려 한다.
이 책은 페미니스트의 눈으로 본 노년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노년에 접어든 저자가 느끼는 성차별과 노년차별을 논한다.
그 내용 중 영화 '화장'에 대한 논의가 있는데 김훈의 단편 소설 '화장'을 각색한 영화이다.
영화는 죽음을 앞둔 아내를 간병하는 중년 남자가 젊은 여성을 사랑하는 이야기이다. 영화에서 주장하는 중년 남성의 입장은 아내의 병수발에 지쳤다는 것이다.
가족이 아픈 것, 특히 배우자가 아픈 데 돌봄을 제공하는 건 물론 지치고 힘든 일 것이다. 하지만 아내의 병 수발에 지친 남성이 왜 젊은 여성을 사랑하는 쪽으로 전개되는 지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시대 환경 상 어쩔 수 없이 돌봄을 맡게 된 남자들의 미성숙, 사랑이라는 알리바이로 도망치면서 돌봄의 윤리를 훼손하는 저 삶에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미성숙에 초점을 맞추려한다.' p42
배우자를 돌보다 지치면 외도를 해도 된다는 걸까. 그렇다면 집안의 아픈 어르신들을 봐온 여성들은 모두 외도를 저지르고도 남았어야 한다. 지금껏 여성들은 자발적, 반 강제적으로 집안의 노약자를 돌봐 왔고 엄마의 숭고함, 며느리의 도리, 현모양처 등의 무용한 평가를 받아왔다.
'병들거나 늙거나 너무 어려서 또는 인간이 아니어서 스스로 생존하지 못하는 몸들을 돌보는 일이 삶에 철드는 일임을 어떻게 보편적 지식이나 지혜로 만들 수 있을까 질문한다. 돌봄 위기가 보편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돌봄의 가치를 어떻게 하면 시대 정신으로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돌봄을 중심으로 대전환을 구상할 수 있을까.' p60
5월 2부를 기약하며....이만 총총
맛있는 간식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