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제나 5월 모임 후기

하담
2024-07-02
조회수 135

5월 모임은 5월 14일 오후 2시에 일산 스퀘어 81이란 카페에서 모였어요.

'흰머리 휘날리며 _ 예순 이후의 페미니즘' by 김영옥 작가의 책을 나머지 나눔을 하였어요. 

이날 참석자는 풀리, 아띠, 히나, 그리고 민우회에 가입하시고 책 읽기 모임에 동참하시게 된 쟁기님이 함께 하셨어요.

쟁기님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으시고 책도 많이 읽으신 분으로 라온제나의 평균 연령도 확 낮춰주신 분이셔서 앞으로 활약이 기대됩니다. 


책에서는 여러 이슈를 조금씩 건드리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갱년기, 노년의 삶, 치매, 돌봄 노동, 자유죽음, 존엄사, 노년의

 페미니즘..등등. 특히 곧 나에게 닥칠 갱년기나 내가 피할 수 있다고 절대 확언할 수 없는 치매, 그리고 치매 가족을 돌보게 되는 내용 등에 몰입하게 되었다.

 남일이 아닌 거 알고 충분히 내 일일 수도 있음에도 그동안 남일같이 생각했던 그 문제가 이제는 좀 더 피부로 와닿게 느껴지면서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주제에 대한 글을 계속 접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게 되면서 마냥 걱정만 주고받았다면, 이 책을 덮고 나서는 "그래,

 이런 자세로 준비하고 있어도 되겠다.", " 이런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는 방법도 있겠다." 정도로 한 걸음 나아가게 되었다. 나도 일단 저자의 조언대로 생애

 단계마다 '나답게' 살아내면서, 질병, 노화, 그와 같이 수반되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덜 아프게 받아들이려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노년의 삶과 관련되어 소개한 여러 영화 중에서 '아무르' 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기 전에 보려고 시도하다가 중간에 포기했었는데 책을 읽고

 다시 볼 수 있었다. 60을 바라보는 회원 분들이나 노년의 부모를 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 돌보는 노년의 삶

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무엇을 준비 해야 할까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아직은 중년이시라면 다가올 노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