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제나 8월모임 후기

하담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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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고양 여성 영화제에 참여하면서 화요일 2시의 영화인 '말이야 바른 말이지'를 감상을 하고 모임을 가졌다. 

돌고래, 아띠, 풀리, 히나가 참석하였고 쟁기는 배탈이 나서 아쉽게도 나오지 못하였다.

2023년도 블랙코미디로 6편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이고 두 사람의 대화를 공통으로 한다.

누가 더 악덕한지 겨루는 기업 관리자들, 냥육권을 두고 다툼 중인 헤어진 동거 커플, 태어날 손주의 본적에 이견이 있는 부녀, 남성혐오 논란에 빠진 회사를 구해야 하는 팀장과 사원, 블링블링 프러포즈 이벤트에 진심인 5년차 커플, 서로 다른 새로운 마음을 알게 된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게 바로 우리들의 자화상 뼈 때리는 현실, 뼈저리는 공감이 시작된다!

돌고래는 "어디선가 봤을 법한 있을 법한 이야기들. 나도 어디선가 저러는 건 아닌가 돌아보게 하는 블랙 코미디였다. 부녀의 대화에서 지역 차별에는 분명히 NO를 외치다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임대아파트를 차별하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아띠는 " 여섯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보고 떠오른 단어 하나는 '내로남불'. 니들이 해먹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렇게 됐겠니? 나도 운동권 출신인데...라는 대사가 나와요. 지금 부조리한 사회는 다 니들이 똑바로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는 거지요. 자기 합리화의 끝판왕. 일상의 대화 속에 담긴 불편한 진실들을 코미디 코드를 넣어 비틀어 보여주는 영화였어요. 전체를 보지 못하고 각자 자기가 선 자리에서 나는 맞고 너는 틀렸어. 라고 말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는 느낌....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풀리는 "코미디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한바탕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사회적 이슈(갑을 관계, 노동자, 성별, 지역차별, 환경 등)들을 코미디로 이야기하지만 무겁게 생각해야 할 영화. 누군가가 틀렸다고 생각하기 전에 나는 떳떳하게 행동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