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누리] 첫 번째 ‘단오 작은 굿’을 마치며

사무국
2023-07-05
조회수 462


‘단오 즈음 작은 공연을 하자.’

지난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세운 함께누리 새해 계획이었습니다. 느슨하지 않고 긴장감 있게 상반기 연습을 할 수 있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의 작은 공간에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해 조금이라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의미가 있다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함께누리 모임은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이었다가 해방이었다가 열정이었습니다. 그 기분을 우리도, 또 그 자리를 채워주신 분들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민들레 선생님의 민살풀이를 시작으로, 고창소고춤, 김병섭류 설장구, 부안농악 판굿까지 저희가 준비한 공연을 마쳤을 때, 돌아가는 길 기분이 초여름밤 시원한 바람 냄새와도 같길 바랐습니다. 

첫 번째 단오 작은 굿을 즐겁고 무사히 마쳤습니다. 선후배 할 것 없이 긴장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판굿을 마쳤을 때,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로를 바라보는 얼굴에는 마음과 기운을 북돋아주는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작은 단오 굿을 준비하며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서로를 향한 마음도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때 다시 뵙겠습니다. 


-함께누리 바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