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고공행진] 풋살 후기 : "오늘 풋살하러 갈까말까?"⚽

FC고공행진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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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스텝&드리블 연습을 하고 있는 로켓단


"오늘 풋살하러 갈까 말까?"

어려서부터 체육 ‘양가’ 성적인 나는 매번 갈등한다. 오늘(8.3.)은 다행히 방학중인 대학생 딸이 동행을 했다. 7월에 한번 가보고는 '재미있다'며 따라나선 것. 나만큼 운동신경없는 딸이지만 풋살, 축구는 그렇게 힘이 세다. 


선생님 오시는 날. 여전히 오합지졸인 풋살 동아리 회원들의 갈대같은 마음과 달리 선생님은 벌써 11월 전국대회 출전을 눈앞에 그리며 훈련 계획을 짜시는 듯. 드리블 연습시간. '인, 아웃'을 외치시지만 정작 공을 잡고 있으면 오른쪽, 왼쪽, 안과 밖을 헤맨다. 더운 날씨에 걷기만 해도 땀이 줄줄. 


오늘 경기는 7분씩 전후반만. 발 대신 손이 올라가고, 헛발질에 남의 편에 패스하기. 심지어 자살골에도 선생님은 괜찮다며 격려를 해주신다. 


그래도 이젠 예전보다 숨이 덜 차고, 배운 패스도 서너번에 한번은 성공. 이슬비에 젖듯이. 운동은 그런 것같다. 절대 한번에 배워지고, 잘할 수 없다. 꾸준히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몸이 가벼워지고, 조금은 잘하고 있는 나를 본다. 


"이렇게 재미있는 축구를 왜 여자들한테 안 가르쳤을까." 방울의 한탄처럼 함께 나누며, 또 스스로를 감탄하게 만드는 풋살. 아마도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그랬을 것인데. 늦은 때는 없고, 못할 일도 없다. 같이 하니까 별걸 다하게 되는 우리, FC고공행진 화이팅이다. 


글쓴이: 로켓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