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 영화상영회 후기: 우리의 목소리로 불평등의 욕창을 도려내자!!!

다락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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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활동주제를 '돌봄'으로 잡은 소모임 다락에서  

'책 한 권 읽었으니 이제 영화 한 편 봅시다!' 하는 얘기가 나왔고

기왕 영화 보는 것 우리끼리 보지말고 다함께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오픈소모임 영화상영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회원분들, 이번에 다락에 처음 오신 신입회원분들, 이웃 인천여성민우회에서 와주신 분들과 함께

영화 <욕창>(드라마, 대한민국, 99분, 심혜정 감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욕창>은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엄마(길순)를 요양시설이 아닌 집에서 돌보며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본격 영화를 감상하기 전, 다락에서 준비한 간식들을 함께 나눠 먹으며 다락 이끔이 활동가 도마의 다락 소개와 민우회 소개, 왜 영화 <욕창>을 함께 보기로 했는지 설명을 들어보았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모두들 진지하게 영화에 집중하며 100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영화를 다 본 뒤에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영화를 본 소감을 나눴는데요. 영화에 대한 소감으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돌봄의 성별 불평등 문제, 돌봄 제도의 공백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각자 영화 한 줄 평을 포스트잇에 써서 색지에 붙였습니다.


"돌봄은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시간이 없다. 지금 모든 것이 시작이고 마지막이다."

"우리의 목소리로 불평등의 욕창을 도려내자!!!"

"돌봄은 어려운 숙제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된 영화였어요."

"돌봄의 사회화를 향한 다락의 목소리! 응원합니다!"

"영화에서 일부러 남자들을 돌봄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렇게 돌봄의 역할이 여성에게만 전가되는 현실이 우리 사회의 욕창이다."


고양여성민우회 페미니즘 입문 소모임 다락에서 가볍게 준비해본 영화 상영회였는데 처음엔 '신청자가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됐지만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다양한 분들께서 신청해주시고 자리해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민우회 전체 차원에서 회원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볼테니까요, 이번 상영회를 놓친 회원님들도 많이 오셔서 재미있고 깊은 이야기 함께 나눠요!


*다락 다음 모임 일정: 6/30(금) 오후 6:30, 고양여성민우회 교육장, 책 <천장의 무늬>(이다울 저) 읽고 와서 얘기 나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