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고공행진] 풋살 소모임 FC 고공행진 2주차 후기⚽

사무국
2023-06-19
조회수 683

(사진설명) 위밋업스포츠 움 코치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FC고공행진 멤버들


"공을 뺏겨도 괜찮아요. 오늘 배운 것들을 하나라도 경기에서 써먹어보는 게 공을 뺏기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해요."


안녕하세요, FC고공행진 후기를 들고 온 민우회 사무국 활동가 설이입니다.

6월 15일 두 번째 모임에는 나썬, 한서, 단, 돌고래, 로켓단, 미진, 방울, 새롬, 자유, 설이 총 10명이 모였습니다.


첫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던 분들도 있었기에 이 날도 자기소개를 하고 ‘모두에게 열린 운동장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함께 읽고 약속을 잘 지킬 것을 다짐했어요. 


갑작스런 폭우가 내렸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는 화창한 날씨에 백석생활체육시설 야외풋살장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사진설명) 위밋업스포츠 움 코치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FC고공행진 멤버들


위밋업스포츠 움 코치님과 함께 지난 주 배웠던 기본기(볼 감각 연습, 직선 드리블, 인사이드 패스)를 복습했고요, 이번 주는 직선 드리블을 하다가 인사이드, 아웃사이드로 공을 차며 방향을 전환해보기도 하고 페인팅 스텝 연습도 했습니다. 코치님께 공을 패스하고 페인팅 스텝으로 골대까지 질주한 뒤 슈팅 연습까지 마쳤습니다. 모두들 처음 배워보는 스텝에 집중하느라 몸은 뒤로 쭉 빠진 자세로 스텝만 밟았는데 코치님께서 “몸은 앞으로 기울이고 양 팔은 들고 발이 뻗는 방향으로 무게중심도 같이 기울이면서 스텝을 밟아야 한다”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하나하나 알려주신 덕분에 점점 자세가 좋아졌어요.

TIP: 패스를 할 때는 디딤발을 패스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향한 뒤 공을 찬다. 공을 찰 때는 발 끝을 위로 꺾어서 차야 잔디가 아닌 공을 정확히 찰 수 있다. 공의 중앙 부위를 복숭아뼈 부위로 뻥! 차보자.


훈련을 마친 뒤엔 모두들 물 한 잔씩 마시고 5:5 미니 풋살게임을 진행했어요. 움 코치님께서 미니게임 시작 전에 “공을 뺏겨도 괜찮아요. 오늘 배운 것들을 하나라도 경기에서 써먹어보는 게 공을 뺏기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해요.”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문득 지난주에 앞 뒤 양 옆은 살피지 않고 무작정 공만 보고 뛰어갔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앗차차 싶었습니다.


코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공만 보고 쫓아가기보다 시야를 조금 더 위로 올리고 같은 팀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공이 엉뚱한 곳으로 튀더라도 패스를 시도해보기도 하고, 또 공을 가진 동료의 이름을 부르며 뒤에 우리가 있다고 알려주기도 했어요. 공만 보는 게 아니라 동료들을 보면서 경기하니 내가 진짜 팀 스포츠를 하고 있구나 하는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습니다.


다음 주는 또 어떤 배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다려지고 기대가 됩니다.


(사진설명) 5:5 미니게임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FC고공행진 멤버들


FC고공행진 멤버들의 한 줄 후기

😀 방울: 풋살과 수학… 해보니 너무 재밌더라! 평생 수포자로 살던 내가 어쩔 수 없이 이름도 무시무시한 미분, 행렬과 주기함수를 공부해야만 했는데… 해보니 재미나더라. 마찬가지로 풋살이 피구의 새 이름 인줄 알고 온 내가 풋살 2번 해보고 풋살 재미다고 외치고 다닌다! 수학도 하는데 풋살 쯤이야. ㅎㅎㅎ


😁 미진: 뛰는 내내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지만

흥분과 희열이 넘쳐 운동장을 이렇게 내달려본 적이 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 

작은 그라운드에서 공 하나를 쫒아 열 명 남짓의 여자들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신비로운 경험. 

뛰는 내내 생각한다.

잘하고 싶다. 

잘하기 위해 체력을 기르고 싶다!


😄 단: 재미만 있다면 10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 풋살!

사는 게 재미 없어~~ 하시는 분들 

지금 바로 풋살장으로 모이세요~~


😆 로켓단: 풋살이 피구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인 줄 알았다는 분도 계시고, 공이 날아오는데 손이 먼저 가는 우리들을 보고 화도 못 내고 웃으시는 쌤. 몸 쓰는 운동을 제대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혼자 하려면 절대 시도도 안할 일을 여럿이 모이니 어떻게 팀이 만들어지고 벌써 서너 번을 모이게 됐다. 심지어 이런 오합지졸들을 모아 전국대회에 보내겠다는 설이님의 포부, 멋지다. 가자! 아무데나. 


FC고공행진에 들어오시면 함께 잔디구장을 누비며 풋살의 짜릿함을 느끼실 수 있음은 물론이고 고양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들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고양여성민우회 사무국 설이(031-907-1003)에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