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제나] 2024년 2월 첫모임후기

라온제나
2024-03-06
조회수 313

라온제나 2024년은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의 참여를 위해 오전과 저녁으로 번갈아 가며 모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올해 첫모임인 2월에는  정희진의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임정희, 변지은, 김현주, 김용희샘과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아띠-설이도 함께 해서 좋았어요.^^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훼손되고 오염되었음을 느낀다. ”한국 사회에서 ‘젠더’의 개념이 크게 변화했지만 그 변화를 살아내야 하는 ‘우리’는 준비가 부족한 듯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언어들 – 피해자 중심주의, 성적 자기결정권, 젠더 -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남성과 여성은 규범이지 실재가 아니다.“ ‘젠더’ 내겐 너무 어려운 단어다. 

 풀리-자본의 질주 속에 각자도생하는 한국 사회에서 더욱 복잡해진 젠더 권력과 여성주의 담론을 재미있게 분석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읽었다.(3,4장은 다소 어려웠어요)"지금은 여성주의 담론을 혁신할 때다", "여성주의자 사이의 이견이 활발하게 논쟁으로 발전할수록 남성 개인도 사회도 성숙해진다", 언제부터인지 질문하고, 논쟁하기 보다 무조건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있는 모습에 반성도 하면서 더 많은 물음표를 던지며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공부하지 않으면 생각의 유연함을 가지기 어렵고, 실행을 하지 않으면 체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구름사탕-후기를 보니 왠지 토론이 꽤나 흥미로왔을것 같네요... 다음 책 모임이 기대 되요

설이-라온제나에서 정희진의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읽기 모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잽싸게 책을 사서 펼쳤다. '책이 어려우면 어쩌지' 걱정하며 목차를 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목차에서부터 웃음이 나왔다. 팟캐스트 정희진의 공부에서 듣던 정희진 선생님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긴 듯한 목차들. "'김건희 비판'은 미소지니인가?", "난민에 반대하는 페미니즘?", "억제할 수 없는 본능?"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을 추천한다. 정희진 선생님의 문장에 깔깔 웃으면서 페이지를 넘기다가도 여러 주제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혼자 읽기보다 주변의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읽고 책에서 던져주는 질문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보는 것도 책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4~5월 중으로 2024년 고양여성민우회 신입회원 모임으로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함께 읽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미리 책을 사두셔도 좋습니다!

3월 모임은 12일 화요일 오전 10시 민우회 교육장에서 박우란의 <애도의 기술>을 읽고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라온제나 이끄미 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