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성평등의 의미를 훼손하고 고양시 여성 시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고양시장과 시의회 의장은 공식 사과하라!(9.12)

사무국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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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성평등의 의미를 훼손하고 고양시 여성 시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고양시장과 시의회 의장은 공식 사과하라!


9월 5일 고양시 문예회관에서 열린 2023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이 “예전에는 성평등이라고만 얘기해도 양성평등이라고 이해가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양성평등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의미가 왜곡되었습니다. 우리 고양시는 성평등 그런 거 아니고 양성평등 맞죠?”라며 누구에게 하는지 모를 질문을 던졌다.

 

고양시는 성평등을 지역에서 실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미 10년 전인 2014년 4월 11일 고양시 성평등 기본 조례를 제정하였다. 이미 성평등 조례가 버젓이 시행되고 있는 고양시의 시장이 ‘고양시에는 성평등이 없고 양성평등만 있다’라는 식으로 성평등을 부정하고 폄훼한 것은 간과할 수 없는 큰 문제이다.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의 무식한 언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초등학교 선생님 중 남성 선생이 너무 없어서 학생들이 여성화되고 있다. 학부모들이 남자선생을 원한다”며 또한 “코로나 이후 아빠들이 힘들어한다. 여성들은 남편이 퇴근하면 ‘여보 당신 정말 수고했다’고 반갑게 인사하며 모범을 보여달라”라고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의 축사라고 믿기 어려운 발언을 계속했다.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이 말한 것처럼 초등학교 평교사의 비율은 여성이 높다. 하지만 중등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여성 교사의 비율은 낮아지고 특히 고등학교 교장 교감 등 관리직의 여성 비율은 12%밖에 되지 않는다.(더불어민주당 정춘숙 국회의원실(2019). 2019년 시도별 여성 교장·교감 현황) 학교 교사는 여성 고용률이 높은 직종임에도 고위직과 관리직에는 남성이 더 많은, 유리천장이 공고한 직종이다.

 

고양시의회를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의 자격으로 참석한 고양시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여성들은 남편이 퇴근하면 ‘여보 당신 정말 수고했다’고 반갑게 인사하며 모범을 보여달라”는 발언 역시 고양시의 여성 시민들을 비하하고 있다.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오로지 남성만을 생계부양자로 인식하고, 여성은 집에서 가사와 양육만을 하는 존재로 여기는 시대착오적이고 성차별적인 고정관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고양시의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예산은 2022년 2800만 원에서 2023년 1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2022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클릭)에서 말한 것처럼 고양시가 “대한민국 성평등 정책 선도하는 여성친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으려면 양성평등이라는 이름만 걸어놓고 성평등의 의미는 담아내지 못하는 보여주기식 하루짜리 기념행사가 아닌 충분한 예산확보를 통해 많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동환 고양시장과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은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한 자신들의 발언이 성평등의 의미를 훼손하고 고양시 여성 시민들을 비하하고 있음을 깨닫고 공식 사과하라!

고양시와 고양시의회는 말로만 양성평등 외치지 말고 충분한 예산 확보를 통한 진정성있는 성평등 정책을 시행하라!


2023. 9. 12.

고양여성민우회, 고양YWCA,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경기여성단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