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가 불타고 있다. 이스라엘이 또다시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명령을 정면으로 무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6일 ICJ의 라파 공격 즉각 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안전지대’로 지정한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난민촌을 공습했다. 순식간에 텐트 사이로 불길이 치솟고, 피난민촌 일대는 불바다가 되었다. ‘안전지대’라 믿었던 사람들은 텐트 안에서 산채로 불태워지고, 파편에 의해 사지가 찢겨나갔다. 심한 화상과 신체 일부가 훼손되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주검들이 피난민촌 일대를 뒤덮었다. 불타는 아이들을 보고도 구할 수 없었고, 부상자들이 고통스럽게 몸부림쳐도 살릴 수 없었다. 생지옥, 아비규환, 악몽이라는 말로도 지금 가자지구의 참혹한 상황을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 세계가 경악한 라파 피난민촌 공습에 대해 “비극적인 실수”라며,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라파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전 세계가 라파 공격을 만류하고 집단학살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9일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자신들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방어적이고 정당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전 세계가 239일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36,171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해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다. 희생자의 다수가 여성과 아동이며, 이스라엘이 대피소, 학교, 주거시설, 병원 등 가릴 것 없이 민간 시설을 폭격하고,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품 반입을 고의적으로 차단해왔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고 있다. ‘하마스 궤멸’을 핑계로 한 이스라엘의 모든 공격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절멸시키려는 것으로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국제사회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이 비극을 끝내야 한다.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이미 재앙 수준을 넘어섰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하루 평균 한 끼도 먹지 못한 어린이가 85%에 달하며, 사망 위험이 높은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6개월~5세 미만 어린이도 7,28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장악한 5월 7일 이후 5월 28일까지 가자지구로 들어온 구호품은 하루 평균 58대로 전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가자지구 병원 36곳 중 15곳만이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며 라파에는 단 한 곳의 병원만 운영되고 있다. 전염병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5세 미만의 어린이가 가장 크게 위협받고 있다.
전 세계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규탄하며,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되었다. 알제리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중단 촉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다.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에 번번히 기권 또는 거부권을 행사해 온 미국은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가장 많은 무기를 지원하며 학살을 지원해왔으며,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최근 “라파 전면 침공을 본 적이 없다”며 이스라엘 무기 지원 정책에 변경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라파 피난민 공습에는 미국산 정밀유도폭탄 GBU-39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집단학살의 공범들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며, 학살을 멈추기 위한 우리의 행동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연대를 더 확장하여 폭력을 끝내기 위해 더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오늘 6월 1일은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군사점령과 집단학살을 감추기 위한 수단인 핑크워싱 전략을 강력히 규탄하고, 팔레스타인과 전 세계 퀴어 해방을 위해 함께 연대할 것이다.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우리 모두의 해방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연대가 다양한 물결과 연결될 때 거대한 폭력의 악순환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팔레스타인의 존엄과 해방, 정의와 평화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집단학살 중단하고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라!
이스라엘은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를 즉각 중단하라!
미국도 주범이다! 이스라엘 학살 지원 중단하라!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 무기 수출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군사점령 중단하라!
2024년 6월 1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5/30 기준 192개 단체)
(사진설명) 6월 1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 규탄 한국 시민사회 16차 긴급행동에 참여한 고양여성민우회
라파가 불타고 있다. 이스라엘이 또다시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명령을 정면으로 무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6일 ICJ의 라파 공격 즉각 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안전지대’로 지정한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난민촌을 공습했다. 순식간에 텐트 사이로 불길이 치솟고, 피난민촌 일대는 불바다가 되었다. ‘안전지대’라 믿었던 사람들은 텐트 안에서 산채로 불태워지고, 파편에 의해 사지가 찢겨나갔다. 심한 화상과 신체 일부가 훼손되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주검들이 피난민촌 일대를 뒤덮었다. 불타는 아이들을 보고도 구할 수 없었고, 부상자들이 고통스럽게 몸부림쳐도 살릴 수 없었다. 생지옥, 아비규환, 악몽이라는 말로도 지금 가자지구의 참혹한 상황을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 세계가 경악한 라파 피난민촌 공습에 대해 “비극적인 실수”라며,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라파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전 세계가 라파 공격을 만류하고 집단학살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9일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자신들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방어적이고 정당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전 세계가 239일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36,171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해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다. 희생자의 다수가 여성과 아동이며, 이스라엘이 대피소, 학교, 주거시설, 병원 등 가릴 것 없이 민간 시설을 폭격하고,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품 반입을 고의적으로 차단해왔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고 있다. ‘하마스 궤멸’을 핑계로 한 이스라엘의 모든 공격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절멸시키려는 것으로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국제사회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이 비극을 끝내야 한다.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이미 재앙 수준을 넘어섰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하루 평균 한 끼도 먹지 못한 어린이가 85%에 달하며, 사망 위험이 높은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6개월~5세 미만 어린이도 7,28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장악한 5월 7일 이후 5월 28일까지 가자지구로 들어온 구호품은 하루 평균 58대로 전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가자지구 병원 36곳 중 15곳만이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며 라파에는 단 한 곳의 병원만 운영되고 있다. 전염병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5세 미만의 어린이가 가장 크게 위협받고 있다.
전 세계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규탄하며,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되었다. 알제리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중단 촉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다.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에 번번히 기권 또는 거부권을 행사해 온 미국은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가장 많은 무기를 지원하며 학살을 지원해왔으며,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최근 “라파 전면 침공을 본 적이 없다”며 이스라엘 무기 지원 정책에 변경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라파 피난민 공습에는 미국산 정밀유도폭탄 GBU-39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집단학살의 공범들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며, 학살을 멈추기 위한 우리의 행동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연대를 더 확장하여 폭력을 끝내기 위해 더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오늘 6월 1일은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군사점령과 집단학살을 감추기 위한 수단인 핑크워싱 전략을 강력히 규탄하고, 팔레스타인과 전 세계 퀴어 해방을 위해 함께 연대할 것이다.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우리 모두의 해방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연대가 다양한 물결과 연결될 때 거대한 폭력의 악순환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팔레스타인의 존엄과 해방, 정의와 평화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집단학살 중단하고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라!
이스라엘은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를 즉각 중단하라!
미국도 주범이다! 이스라엘 학살 지원 중단하라!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 무기 수출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군사점령 중단하라!
2024년 6월 1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5/30 기준 192개 단체)
(사진설명) 6월 1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 규탄 한국 시민사회 16차 긴급행동에 참여한 고양여성민우회